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toss and turn

경주에서 씁니다

재이와 시옷 2014. 2. 10. 22:01

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오늘 그리고 지금까지 경주에 머물고 있다.
요리할 맛이 절로 나는 좋은 부엌과 색깔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벽난로의 온기를 거실에서 쬐며 작지만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평화를 유영하고 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오래오래 눈이 내렸고 오후에는 눈을 맞으며 눈사람을 만들었다. 발자국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들고양이의 뒤를 쫓기도 하고 발자국 없이 하얗고 길게 늘어선 길을 밟으며 멀고 먼 장관을 오래 바라보기도 했다.
경주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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