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

비워내기의 일환으로, 2011년 간략한 사진 정리

재이와 시옷 2012. 1. 22. 02:04

 

2010년 7월 12일에 스마트폰 갤러시S를 구입하고(구입 날짜는 왜 잊어먹지 않는지 나도 의문)
수중에 없는 DSLR 대신 나의 카메라가 되어주었던, 어플 푸딩카메라에게 한 해 동안의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시간도(DSLR을 구입하기 전까지…) 잘 부탁한다고.
시간의 축적만큼 채워져가는 용량을 이제는 비워내주는 것이 한정된 스마트폰 메모리에게 예의인 것 같아,
대부분의 사진 폴더들을 꺼내어 압축하고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기 전에
나 스스로도 이것저것 돌이켜 볼 겸 간단하게 사진 몇 장
덧. HERENREAL(히얼앤리얼 이라고 읽습니다. = 이 곳에 진짜가 있습니다. = 나의 공간에서 나는 진짜입니다.) logo를
새로 만들었다. 가지고 있던 psd파일이 최근 포맷과 함께 우주로 소멸되었기 때문에!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담고 싶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들어 있어 51 이상은 만족
블로그 네임과 나름의 좌우명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은 언제가 될 지 모를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상, logo새로 만들었다구요 호호호

 

 

지금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 간 우리 '삶이'
세심함이 부족해 물을 제 때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을 다육식물을 새 식구로 들였는데
갑자기 과잉 된 세심함으로 물을 너무 줘 버려 결국엔 저렇게 검정딱지들을 만들어 가며 썩어갔고
지금은 곁에 없다. 짝꿍인 '앎이'는 Y의 보금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

 

인천 구월동에 'ORSAY' 라는 카페가 있다
흡연도 가능한 카페이다 보니 방문할 때마다 버거운 담배냄새로 켁켁거리기 일쑤지만
저 체리콕 때문에 저 곳을 방문한다. 오로지 체리콕 때문에.
나는 그럭저럭 좋아하는 편이고 내 친구 뽈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흔한 아메리카노는 싸구려 원두의 드립을 사용하는지 진한 풍미가 1도 없다.
 

 

전체적으로 들어간 색감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다
프리런을 신고있는 것으로 보아도, 창 밖으로 보여지는 초록으로 가늠해 보아도 
꽤나 쨍-할만큼 시원하게 더웠던 그 계절의 하루였을 거다.
지금의 날씨엔 프리런을 신으면 발이 매우 시려워져, 뉴발710이 대신 자리매김 했지만 
몇 달 동안 Y와의 커플프리런으로 나와 함께 잘 달려주었던 신발
학교에서 국가근로 청소 땡땡이 치던 중이라는 건 비밀 

 

동네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두 군데 정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다세대 빌라 현관 앞 시멘트 담 말고 두 군데가 있다.
한 군데가 저 사진 앵글을 담는 자리, 바로 육교 위다. 밤에 저 곳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퍽 편안해한다고 하는게 맞겠다.

 

 
한창 주안역 부근에 있는 스타벅스에 자주 갔던 때가 있었다.(지금은 거지라서 못간다. 아무데도…)
포스팅이다, 글이다 뭐다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을 나쁘지 않은 허세로 포장하고 싶었던 때 라고 하는 게 적절하겠다.
빵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은 그나마 찾아 먹는 편이다.

 

흥분해서  포커스 안 맞는 것 봐 저거저거
구월동 광장 어느 고깃집에 있는 돼지생막창이다.
닥치고 추천.
비쥬얼을 봐. 저건 먹어 봐야 됨.

 

시흥 신천동 시장에 있는 '동대문곱창' 이라는 곱창집에서 먹는 곱창볶음 2인분.
Y랑 곱창이, 소주 한 잔이 스멀스멀 구미가 당기는 때에 찾는 곳이다.
적당히 맵고, 누린내 없이 맛있는 곳. 가면 꼭 소주 또는 청하는 곁들어 먹는다. 마신다? 먹는다?
아무튼, 술을 부르는 맛
아, 이틀 전에 다녀왔는데도 또 생각나! 

 

겨울철 내 사랑, 찰떡아이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올랐다. 동네슈퍼에서 하는 50퍼센트 할인이 아니면 감히 지갑을 열 수 없는 금액
1500원 일거다 아마. 으윽 어마어마하다 정말
 
우리 동네 '부어치킨'
젊은 남자 사장님의 무심함이 은근히 정겨운 곳. 양념치킨 한 마리에 1만 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에 85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여유롭게 치맥하고 싶을 때 찾는다.
배달이 되지 않아 짧은 길이 발품을 파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그렇지만 맛있으니 패스

 

우리집 자명종 시계
같이 살고있는 친오빠의 출근 시간이 워낙에 일러, 깜빡 알람을 꺼버리고 다시 잠들어 버리는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만 원에 산 자명종 시계
소리가 아주 쨍쨍하니 본업에 매우 충실해서 만족은 하나, 짜증이 나는 건 그 소리 덕분에 새벽 4시 반에 나도 깬다는 거.

 

Y가 친하게 따르는 어떤 형이 일러스트레이터다. 그 형이 다른 작가들이랑 한 데 모여 갤러리를 열었는데
그 정보를 받고 Y와 함께 다녀왔다.
생애 처음 가보는 군자역에 위치한 삼원페이퍼 외관

 

이상 끗

 

사진이 더 있으니 더 올라게 될 거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