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

비워내기의 일환으로, 2011년 간략한 사진 정리2

재이와 시옷 2012. 1. 22. 17:31



풍경에 이질적으로 스며든 내 사진을 찍는 것은 퍽 어색하지만 아름다운 또는 기억코자 하는 그 순간을 담아내는 데에는 적극적으로 찬성을 표하는 바, 클라우드에 업로드 되기 전, 핸드폰 메모리에 있던 지난 한 해 동안의 기록들을 한 장 한 장 넘겨보자니 마음이 새록새록하다. 그 때의 그 날이, 그리고 그 시간이, 그 시간 속 우리들의 장면이 오롯하고 세심하게 색을 덧 입는게 느껴져서 .


2011년 1월 11일 (1 돋는다 그치?) 무모하고 대책없이 찾아 간, 이른 바 '무슨 생각하는 거지 이 여자는?' 이었던 날의 나와 너 꽝꽝 얼은 몸을 시흥 어귀 작은 카페에서 녹이고 있는데 너는 말했지 화장실에 다녀오겠노라고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난 너는 얼은 손으로 테이블 위에 장미 한 송이 제대로 올리지 못해 바닥으로 투-둑 '아…' 하는 탄식으로 당황하던 너 다시 줏어내 올려주며  '선물이에요' 라고 했던 너 특별한 기억으로 특별한 선물이었을 11월호 PAPER를 함께주었지



 

 

 

 

네게 가던 길




같은 꿈을 같은 그림을 같은 상상을 같은 하늘을 같은 너와 나를 그린다는 것은 언제고 감격이니까




우리집 임여사 일하는 곳에 가서 먹었던 소고기 스릉함니다 속옥이




좋은 것은 무조건 크게 그리고 두 장




 

 

 






포스팅했던 '휘핑크림없이 크림파스타 만들기' 를 보고 처음으로 Y가 만들어주었던 크림파스타 소스가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작은 주방에서 열심히 만들어내던 그 뒷모습이 귀여웠으니 모쪼록 만 점!(크핡 너무 닭살인가)




날씨가 좋았던 가을 즈음, 과제 수행 차 찾았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 때 본 다큐멘터리에 대한 1paper report가 있을텐데 어디있더라 찾아서 보고 있으면 업로드하고 없으면 말구 파주 약간 후미진 곳이다 보니 방문자 수가 적어서 영화제라는 그런 요란법석함은 없었다 그냥 사람이 없었어




헌혈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철분수치가 미달되는 경우가 많아 10번 중 5번 가량은 고배를 마시고 오지만 든든히 챙겨먹고 흰 우유도 한 곽 빨대로 드링킹하고 호기롭게 다시 찾아간다 현재까지 21회? 22회? 정도 헌혈을 했는데  모아두었던 헌혈 증서는 두 번에 나누어 수혈이 필요한 환자 가족이 있는 타인들에게 기증했다 올 해 서른 번 달성하는 것이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 중 하나다

 
(2015.10.07 사진을 지웠다. 구글링으로는 걸리는 내 사진은 그렇다 하더라도
너까지 묶어둘 수는 없으니. 네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내일은 설날이다 아부지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철원의 뚝심을 보여줄 것 같던 아부지가 어인일로 인천으로 친히 와 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 12시쯤 집에 도착한 아부지와 임여사와, 울집두툼이 그리고 나. 넷이서 점심을 먹고 아부지는 단 낮잠을- 나는 여유롭게 포스팅을- 임며사와 두툼이는 시장을-
평화와 안정, 행복이 넘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