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해로 접어 들어 어느 새 스물 일곱 밤이 지나갔다. 그렇게 해서 오늘은 1월 27일. 많은 것들이 낡은 영사기 속 필름이 감아지는 것처럼 느린 듯 빠르게, 숙연한 듯 의연하게, 그렇게 지나갔다. 무언가 명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의 매무새가 다잡혀진 후에 업데이트를 할 변명 아닌 생각이었으므로 지금의 업데이트가 그렇게 정당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으로 넘어 간 많은 지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종종 받는 초대 메일이 이젠 짜증을 넘어 통달에 이르니 그냥 이곳은 그저 그렇게 나의 공간이겠거니 하고 있다. 티스토리에 다른 공간을 두어서 더 태연할 수 있지만 웹상의 공간을 두고 이래저래 휘둘리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애니웨이, 멍청한 실수로 졸업 위기를 맞고, 엉엉대는 심정으로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