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precipice;__) 163

someone, nobody

A someone always loves you, even when nobody else does. 아득하게 멀리 그 이전에 처음 들었던 언어처럼 뭉클하게 다가와서. "네 옆에 있을게." 손톱달이 자리한 밤이다. 금빛이다. 오늘의 달이 예쁘다고 일러줄 수 있는 그 간격에 대한 애정과 정도가 필요했던 건 아닐까, 운을 떼며 생각이 스쳤다. 언젠가는 이라는 속절없을 앞날의 시제와 나만큼은 이라는 제한의 범주까지. 아이러니가 솟구치며 뿜어지는 밤이다. 밤일지도 모른다. 왜 우리들은 같은 꿈을 꾸는걸까.

(precipice;__) 2013.05.15

맞이하야

맞이하야, 라는 표현은 옛말의 흔적이 남은 것으로 맞이하여,로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는 네이버 어떤 지식인의 말기둥을 자르고 쓰고싶은대로 적어본다. 어떤 마음을 담았다고 보기엔 맞이하여, 보다 맞이하야,가 더 바람직하게 느껴지므로. - 환하게 명멸하는 어떤 사진을 업로딩하고 싶었으나, 핸드폰의 앨범과 카메라의 외부메모리를 뒤적거려보아도 쓸모있음직한 사진이 도통 없어 온전히 텍스트로 이 장을 꾸민다. 핸드폰은 간헐적인 음성통화와 알람, 별 볼 일 없는 트위터리안의 소통도구 정도로 재정의된지 오래이니. - 이렇게 근무시간 중 블로그에 글을 깨작거릴 수 있음은, 오늘 팀 인원 모두가 외근과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농땡이를 잔뜩 피우고 싶었으나 틀어질 수 없는 일련의 매뉴얼이 있음으로 오늘도..

(precipice;__)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