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toss and turn

8월 20일 / 하늘의 말 @안동의 하늘

재이와 시옷 2011. 8. 31. 20:48

 


  의식하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횟수가 일일 10회를 채우지 못한다는 참담한 사실. 그런 그럴싸한 연구 결과들. '에이 진짜 그럴라구?' 싶지만, 어느 새 올려 본 하늘은 구름을 집어 삼키고 밤의 대장을 뱉어낸 후일 뿐. 노을도 보지 못했는데 어찌 저리 기세등등하세 세계를 밝히고 있을까 싶게. 그렇게 우리들은 하늘을 보지 않잖아. 나도 그리고 너도. 

 그리움이 폭발시킨 감정의 분화구, 흘러넘치는 사랑과 두근거림을 가뿐 숨으로 꾹꾹 눌러 담아내며 그렇게 기차에서 오랜 시간 너에게로 가.
 내가 지금 네게 가고 있어.
 농으로 그칠 법한 그 한 마디를 오롯이 자양분 삼아 그 자리에서도 마음이 성장한다.
 약속했잖아.
 어느 순간에도, 어디에서도,
 네게 가겠다고.  

  하룻밤을 약속했던 안동과는 아쉬운 이별을 하며 그렇게 청량리로 다시 향한다. 5시 30분 안동역 하차, 5시 50분 출발 청량리행 기차 탑승. 9시 22분 나는 만 이틀만에 다시 서울에 왔더랬지. 콧잔등에 개구쟁이 모습으로 걸쳐진 안경을 씰룩하며 흐뭇이 웃어 봐. 지금 네게 가고 있는 내가 놀랍고 나조차도 사랑스러워서.  하루의 대부분을 기차에서 보낸 터라 정지된 절경이 아닌 역동감이 으레 묻어나는 그런 하늘 사진들을 펼쳐놓기. 

 


 





 














 

 

 

 

 







 

 

 

 

 







 

 

 

 

 







 

 

 

 

 







 

 

 

 

 







 

 

 

 

 







 

 

 

 

 

 

 

 

실속있게 싼다고 쌌음에도 어찌 저리 거북이st인 지.

내일로하며 베낭을 짊어 멘 젊은이들을 참 많이 보았는데 남,녀 통틀어서

내 짐이 단연 컸다. 왜지? 어째서? 난 정말 필요한 것들만 싼건데!

 


 

 

 

 

 

카메라 뒤로 나타나기
혼자 여행의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딱 그거
내 사진은 그닥 없다는 거? 그렇지만 뭐 그리 아쉬운 부분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