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toss and turn

2012 서울국제도서전, 더운 여름 부딪는 사람들

재이와 시옷 2012. 7. 1. 23:45


해가 뜨겁던 일요일이었다.

미현이네 집에서 토요일, 취발이 생일파티를 보내고 잠을 자고 일어나
미현이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아점상을 받아먹고 해가 높이 솟아 올라 복사열을 끓여내기 직전까지
수박을 우물거리며 해피투게더 재방을 보고 있었다

그 날의 일정은,
오후 느즈막히 삼성역 코엑스로 가 '서울국제도서전' 관람을 하고
저녁에는 홍구와 뽈과 섭이를 만나는 것이었다


그대로 갔으면 어쩔뻔 했을까 싶은 버스정류장까지 린내와 함께 걸어가
내일 월요일을 미리 화이팅 하자는 작별 인사와 함께 각자 다른 버스에 올라탔다
주안역으로 간 나는 한 시간을 더 달려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개의 이런 부스박람회기 열리기 전에는 소셜 등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등록제'를 실시한다.
박람회가 개최하기 전 미리 간략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입장권을 무료로 지원받거나 입장료의 50% 정도를 할인해준다

서울국제도서전도 개최하기 전에 사전 등록을 받아, 입장권을 무료로 나눠주었는데
나는 그 시기를 용케 잘 물어, 비싸지는 않았지만 아무조록 입장권을 우선으로 받아 찾아가 볼수 있었다
입장권은 3000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니, 사전등록을 놓쳤다한들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 거다.











전시장 입구 쪽에 비치되어 있던 브로셔






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 날이었다
일요일이었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인지도가 높은 출판사의 부스는 사람들이 더욱 몰려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책도, 민음사와 문학동네 출판사 책들이 많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찾아가 보았다






이 곳은 자음과 모음 부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많은 출판사들이
도서전 마지막 날 답게 열정적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었다
다소 번잡했지만 꽤 활기 있어 보여 언짢치 않았다






애인과 함께 갔다면 나도 저기서 사진 찍어줬을텐데






보고싶던 책들이 있었는데
마침 현장 세일을 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총 세 권을 샀는데, 한 권은 30% 할인을 받았고 각 두 권은 반값에 담아왔다

오가는 왕복 시간은 짧지는 않았고
땀방울을 내포한 사람들의 살갗과 닿아지는 것이 간혹 불쾌했지만
나름 무겁게 담아진 비닐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니 기분은 퍽 좋았다

다양한 색깔의 책들과 출판사의 모습을 한 장소에서 폭넓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
리퍼스북의 경우 아주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반값게 많은 책들을 담아올 수 있다는 점
내가 갖고 있는, 읽고 있는 책을 어떤 사람들이 소비하는 지 한 번 끼워맞춰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얻어온 나름의 기특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