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되어주세요.
비합리적인 것을 기어코 해내고 마는 것.
수고스러움을 부러 피하지 않는 것.
사랑이 뭐라서, 사랑이 뭐라고, 영속적인 질문에 답을 찾지 않는 것.
사실, 애초에 완벽한 답이 없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동안 물음을 던지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인류의 수만큼 사랑이 있다면 그 수십억 개의 대답은 전부 다를 테니까. 그래서 이토록 불안한 걸까. 답이라는 것을 찾지도, 가까이 갈 수도 없는 것이니까, 저 먼 우주 한 곳의 은하처럼 거기에 있다 알고는 있지만 실재를 믿을 수는 없는 것 같이. 사랑이다. 사랑이야. 그것 말고는 가장 가까운 답이 없는데. 이건 사랑이잖아.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어. 답인 것 같다가도 실재를 믿을 수가 없다. 속상하다. 내 사랑이 당신에게 가 닿지 못하는 것 같아서.
'사랑과 이해는 어째서 한 몸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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