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precipice;__)/see 77

One day, 2011

예견되지 못한 상실이 끼얹고 가는 뜨거움은 몸둘바를 알 수 없는 화상과 같은 열熱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공기 중에 몸을 띄운 채 군데군데 얼룩지며 태워져가는 것. 방위를 헤매고 돌아 뒤늦게 찾은 확적의 갈래에서 순식간에 신을 빼앗아가면 채이는 돌뭉치들에 군데군데 살점이 뭉개지곤 벌건 피를 흘리며 절뚝거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자국 내딛어지지도 못한 채 제자리 맴을 돌고있는 그 모양새가 지켜보기 애잔해져 올텐데. 갈무리 된 시간이라 한들 표백되어 자국 하나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융숭한 마음 대접은 어긋난다해도 간혹이라면 휘청여지는 것도 썩 모멸차지는 않을 거야.

(precipice;__)/see 2012.08.22

3월 1일부터 - 20일까지 본 영화들

3월에는 부쩍 극장을 찾은 횟수가 잦기도 했을 뿐더러, 여유의 틈이 주어지는대로 보려고 했던 지난 영화들을 작정하고 본 경우가 많았다. tv드라마보다는 단연 영화를 우선하고 영화보다는 책을 더 우선하는 편이어서 매달 극장 간판에 걸리는 상업영화들을 애써 좇으며 달려가지는 않는 편이다. 구태여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있거니와 자금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준에서 3월에는 유독 영화를 여러편 보았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문적인 영화 리뷰를 쓰려함이 아니라, 내가 본 것들을 기록하는 정도가 되겠다. 영화를 본 짧은 소감은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에도 기록해 두었는데 그것들을 바탕으로 몇 자 옮겨적는 정도가 되겠다. - - - - - - - - - - -..

(precipice;__)/see 20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