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되지 못한 상실이 끼얹고 가는 뜨거움은 몸둘바를 알 수 없는 화상과 같은 열熱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공기 중에 몸을 띄운 채 군데군데 얼룩지며 태워져가는 것.
방위를 헤매고 돌아 뒤늦게 찾은 확적의 갈래에서 순식간에 신을 빼앗아가면 채이는 돌뭉치들에 군데군데 살점이 뭉개지곤 벌건 피를 흘리며 절뚝거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자국 내딛어지지도 못한 채 제자리 맴을 돌고있는 그 모양새가 지켜보기 애잔해져 올텐데. 갈무리 된 시간이라 한들 표백되어 자국 하나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융숭한 마음 대접은 어긋난다해도 간혹이라면 휘청여지는 것도 썩 모멸차지는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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