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진은 물론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업로딩을 한참 피해왔는데, 위 사진은 오래오래 이 서버의 데이터로나마 간직하고 싶어서 이렇게 페이지 한 장을 꾸린다. / 나의 오랜 친구들. / 혜자의 애인을 소개받는 날이었다. 몇 달이 되지 않은 관계였지만 나와 할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했다. 각자의 삶이 바빠 자주 얼굴 보는 것도 힘든 우리는 시간을 맞췄다. 8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아마도 8월 31일. 마지막 더위가 있는 힘껏 자신을 뽐내려 하던 날, 우리는 홍대에서 만났다. 철이가 일하고 있는 온다살몬에서. 철이라고 불러본 지 무척 오래되어서 지금 되게 어색한데, 내 블로그에는 모두 별명을 적는지라 이 낯섦을 어찌어찌 극복해야지. / 철이가 찍어 준 폴라로이드 사진 두 장.(진짜 어색하네 철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