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

바움쿠헨

재이와 시옷 2012. 9. 11. 21:09


이태원에 갔다가 이게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길래, 패션5도 유명하다고 하길래, 패션5에 갔다가 하나 포장해 왔다. 개인적으로 밀가루빵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빵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밀가루면은 그나마 자주 찾아 먹으면서 밀덕들이 환장한다는 빵에는 왜 무관심할까 싶다 그러면서도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이 정도 식탐인 와중에 빵까지 환장하게 좋아했다면 나는 젊은 생에 고도비만은 물론 당뇨로 고생하고 있겠지.

아무튼 가장 작은 크기의 바움쿠헨이 14,000원. 헐. 밀가루 주제에.




엄마랑 같이 맛 보려고 거실 가운데에 내려놓았다





박스가 두툼하고 포장도 깔끔하다. 박스 밑바닥을 보니 유통기한 적혀있고 뭐더라, 최고급 버터와 계란과 아몬드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 그럼 밀가루는 없나? 아몬드가루만 썼나? 그건 아니겠지. 저 나뭇잎 모양의 종이쪼가리는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무슨 용도일까. 엽서로라도 쓰라는걸까.





초점을 왜 이정도밖에 못 잡아주는거니 왜





'나이테빵' 이라고도 하더라. 저 무늬가 나무의 나이테 같다고.

















달더라. 그런데 생각보다는 덜 달더라. 아몬드가 들어가서인지 가장 뒷맛에 고소함이 묻어났는데 그 덕분으로 덜 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엄마도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두 번은 못 사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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