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는 소리를 내는 것,
아프다 칭얼거릴 수 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어느 정도의 치유가 된다.
열이 피어난 얼굴을 쇄골뼈에 기대고 잔뜩 부비면 '많이 아프네. 뜨겁다.' 하며 꽉 끌어안아줌으로 고됐을 나의 하루를 치하해 준다. 그제야 '아, 나 많이 아팠구나.' 종일 쥐고 있어 손끝마저 아릿했던 하루의 긴장을 푼다. 그 순간 모처럼.
그런 한사람을 찾는 여정과도 같지 않을까. 사랑이라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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