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잠이 들었다. 2013년 1월 1일이 되던 12:00분에 임여사와 울집두툼이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식상하지만 따뜻한 인사를 한마디씩 건네고 내 방으로 돌아와 오래오래 잠에 들지 못했다. 피곤한 것은 맞는데 요즘은 도통 오래, 잘 자지 못한다. 오후 12시쯤 엄마의 기상나팔 버금가는 깨움에 눈을 떴다. 신정에도 어김없이 출근을 한 울집두툼이의 빈자리를 안쓰러이 여기다 무릎 앞으로 바짝 차려진 점심밥상에 모든 근심을 잊고 임여사와 단둘이 식사를 했다. 나는 임여사가 끓여준 김치찌개가 너무 좋다. 두부가 김치보다 많은, 두부라면 환장하는 딸을 위한 맞춤 찌개. 임여사와 사우나에를 가려 했는데 나태의 위용을 어김없이 뽐내는 잉여력 만렙 딸은 전기매트 위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목욕가방 챙겨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