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하게 시험 일정을 잡아 놓았던 터라 약 2주 가량 집이 아닌, 도서관도 아닌 카페에 와서 공부를 했었다. 집중력이 모자란 관계로 집에 있으면 늘어지기 쉽고 도서관에 가면 조용하고 어딘지 오묘한 그 공기에 나른해져 잠이 들고 만다. 그래서 적당히 소음이 있는 곳에 가서 공부를 하고, 책도 읽고, 할 일들도 하고 하는 편이다. 집중력 장애까지는 아닌데 확실히 몰입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데에 꽤나 오래 걸렸다. 잘난 것은 없으면서 뻣대기 좋아하는 거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보니. 카메라 사고 얼마 되지 않아 공부하면서 찍었던 '지금_내_눈엔_이것들이_보여.jpg' 되겠다. 적당한 소음을 바탕으로 두고 공부를 해야 하기는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적당한' 과는 조금씩 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