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구월동 내 뒷 모습. 장미가 꽤- 예쁘다. 이번주엔 로또를 사볼까나. 며칠 전만 해도 이 담장색이 아니었는데, 이 날 새로 칠을 하고 계시더라. 나는 이렇게 쨍한 파랑이 참 예쁘더라. 그런데 이 집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보신탕집이라는 게 함정. 흉터가 많은 내 다리. 내가 좋아하는 시계와 그제 만든 믹스끈팔찌. 엄마가 어디선가 받아온 오색찬란한 등산용 손수건. 이케아 선반을 사야한다. 책상이 범람하고 있다. 타워브릿지의 위엄. 내 방 책상 귀퉁이의 우리집 향수 zone. 랑방과 더페이스샵 샤워코롱 빼고 모두 울오빠 향수라는 게 함정. 냄새 덕후. 지난 번에 Y가 만들어 준 아파치. 6월호 페이펄. 텍스트들을 다시 눈에 담아야겠다. 너무 맹맹하게 살았다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