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루팡, 월급루팡
오늘 하루 만큼은 월급루팡이 되겠다 호호호
왜? 오늘은 설연휴 전날이니까. 오후 3시 퇴근이라는 공지가 하달되고
난 미리 예상한 듯 가방에서 메모리카드와 리더기를 꺼낸다.
미처 집에서 보정 못한 바다 사진을 보정하기 위해서. 꺄르르르
거실 컴퓨터로 사진 보정을 하고 있으면 임여사는 꼭 묻는다. "거긴 어디야?"
내가 강릉에 다녀온 걸 임여사는 모르므로 집에서는 보정을 할 수가 없다.
당시 외박을 했었는데 임여사에게는 친구들과 인천 을왕리에 다녀왔다고 했다.
임여사에게는 강릉 겨울바다 로망이 있기 때문에
그 로망을 실현시켜주지는 못할 망정 지혼자 바다를 쳐보고(화가 나면 꼭 이리 밉게 말한다) 왔다고
분명히 엄청 서운해 할테니까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을 미리 해야지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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