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 precipice,/see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2014

재이와 시옷 2014. 2. 23. 23:38








해외 배우들 풀네임을 잘 외우지 못하는 난데 그래도 이 영화 주요 인물 네 명의 이름은 다 알고 있구나. 기특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스팅이 화려해서 포스터에 눈길이 가던 영화다. 작년 무척 좋게 보았던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 두 가지 사전 정보만을 가지고 극장엘 갔다. 기대도 가지고 있었지. 제목에 '허슬'이 들어 있으니 위트 넘치는 사기극일 수 있겠구나 라는 그래도 나름 밑밥을 깔아두었는데 영화는 나를 슬프게 만들었어. 같이 본 이는 심지어 초반에 졸기까지 했다(...)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음 아니야 지루하지는 않았다고 스스로 오해한 것 같다. 지루하지 않다 = 나쁘지 않다 의 공식은 아니니까. 그래, 영화는 나쁘지 않은데 지루하다. 한 줄 평 잔인하구만. 
어빙의 인간적인 드라마가 영화 전반에 너무 깔려 있다. 화술로 사람을 홀려내는 그의 삶 외로운 부분을 조망하고자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넓게 뿌려 보여줄 필요는 분명 없었다는 생각이다. 흐르는 내용 내내 '진짜', 'real' 을 화두로 던지고 그것을 좇는 어빙과 시드니 그리고 리치의 내면과 셋의 관계를 풀고자 했던 것 같은데 의도는 느껴지는데 아(...)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제니퍼 로렌스가 이 영화에서 안 예쁘다. 힝. 전작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는 또라이지만 사랑스러웠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냥 진상또라이였다. 감독이 일부러 역할을 그렇게 표현한 걸 수 있겠지만 아무튼 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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