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으로 12년을 산 남자. 하루 아침에 가족과 생이별을 했다. 그리고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밤에 조용히 잠들지 않아 아빠에게 애정 어린 꾸지람을 듣던 열살박이 딸은 그의 품에 갓난 아기를 건내며 말한다. '제 딸이에요.' 소녀는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가 뒤늦게 돌아와 찾은 자리에는 다른 이름이 하나 더 붙었다. 12년의 세월이 지나 그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나이든 아내와 몰라보게 성장한 딸과 아들을 품에 가득 안으며 그는 말한다. '미안하오. 미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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