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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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 하늘의 말 @안동의 하늘

의식하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횟수가 일일 10회를 채우지 못한다는 참담한 사실. 그런 그럴싸한 연구 결과들. '에이 진짜 그럴라구?' 싶지만, 어느 새 올려 본 하늘은 구름을 집어 삼키고 밤의 대장을 뱉어낸 후일 뿐. 노을도 보지 못했는데 어찌 저리 기세등등하세 세계를 밝히고 있을까 싶게. 그렇게 우리들은 하늘을 보지 않잖아. 나도 그리고 너도. 그리움이 폭발시킨 감정의 분화구, 흘러넘치는 사랑과 두근거림을 가뿐 숨으로 꾹꾹 눌러 담아내며 그렇게 기차에서 오랜 시간 너에게로 가. 내가 지금 네게 가고 있어. 농으로 그칠 법한 그 한 마디를 오롯이 자양분 삼아 그 자리에서도 마음이 성장한다. 약속했잖아. 어느 순간에도, 어디에서도, 네게 가겠다고. 하룻밤을 약속했던 안동과는 ..

양껏 나부끼는 그 청춘(靑春)이 되어

오늘은 2011년의 8월하고도 19일이다. 나는 지금 '민둥산역'으로 향하는 청량리발 기차 열차카페에 앉아 있다 올해 일 월에도 이와 같은 떠남을 준비했었다. 훌쩍- 뒤꽁무니 심지에 열정의 불싹을 태워 그렇게 떠났더랬다. 그때에는 내 입으로 전해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장되어야만 하는 사랑의 티 스스로도 몹시 마음이 써 도망치듯이 그렇게 떠났었다. 지금은 그 사랑의 티를 키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D '함께'를 꿈꾸었지만, 현실의 일개미로 정착되어진 내 님은 지금 유진Co. 에서 맹렬히 업무 중이다. 그의 몫까지 뽕을 빼서 쉬다 오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정말이다. 그를 위해서. (코웃음을 치고 있을 그대가 그려지네.)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활자들치고 부산하기 짝이 없군. 하지만 괜찮다. IN MY S..

⌳ precipice,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