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랑의 형태는 모든 선에서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델과 엠마의 눈동자에 담겨있던 벗은 감정들이 오롯 마음에 와 닿았다. 여-여 커플이라는 특별함이 끼어들 새 없이, '사랑'을 해본 우리들은 그것들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 보편적인 이야기인거다 결국엔. 보편적이고 흔한 사랑이야기. 179분에 러닝타임에 담으려 했던 광활한 서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인 이야기니까. 덜어낼 수 없는 맹점들을 모두 가져가고 싶었던 신념이었겠지만 구태여 라는 표현이 맞다. 구태여 그러지 않았어도 되었다. 두 시간을 넘어가면서는 생각의 샛길로 자주 빠지곤 했다. 스크린 속, 레아세이두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예뻐서. '나라도 반할 것 같아..' 라는 딴맘을 자주, 그것도 계속 먹었다. 저 매력적인 여자가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