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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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투기 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2013

자존은 안되는데 자의식만 강한 그런 것들.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된다. 왜인지 모르겠다. 제작비 100만원도 들지 않았을 거라며 티켓 값을 물어보고 돈이 아깝다 툴툴 거리는 친구의 말소리를 저 멀리 흘려 놓은 채, 지금 드는 이 기분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정의해보려, 그마저도 어렵다면 정리해보려 순간 애를 썼지만 급하게 자리를 떠나는 친구의 뒤를 좇느라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개인의 취향 문제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친구와는 더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지 않고 주린 배를 다독이며 저녁 메뉴를 무엇으로 할 지에 대해 열렬히 나누었다. 평화로운 나들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SNS에 140자 평을 남기던 때에 그나마 정리가 되었다. "가깝지는 않지만 멀지 않은 주변에서 들어왔던 명사들과 장면들에 보는 심정이 썩..

(precipice;__)/see 2013.11.22

토르: 다크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스틸컷을 찾다, 영화 개봉 전 한국을 찾아 프로모션 했던 햄스워스와 히들스턴의 사진이 신나는 개구쟁이처럼 나온 것이 마음에 들어 이것들로 대신하다. 호호호 그리고 서핑 중 발견한 토르의 이색포스터 두 장도 함께 첨부. '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로 마블사에서 영화를 만들어 내놓으면 척척 극장을 가야만 하는 마블미니덕후.st 남매라서.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D로 예매해야만 하고 등 그 정도의 극성은 아니지만, 이왕 재미있게 본다면 영화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숨은, 뒷 이야기들(즉 원작 만화의 스토리)을 찾아보는 작은 수고(?) 정도는 불사하는 편. 뭐 나보다는 우리집 두툼이가 조금 더한 정도고. 아무튼 는 전작에 비해 위트와 스토리를 더 담은 것은 분명하다. 나는 이런 류의 비쥬얼..

(precipice;__)/see 2013.11.22

이름도 예뻤던 시월을 지나며

책을 구입하고 나면 책을 두르고 있는 띠지는 대부분 버린다. 책 표지 디자인을 중히 여기는 편이지만, 띠지는 불필요한 종이갈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커서. 알랭드 보통의 책인데 양장본 앞면의 일러스트가 저 모양이다. 회사 책상 위에 잠시 올려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대리님이 "야설 읽는거야?" 물었다 자주 상기하는 말 우어어어 소래포구 어시장의 은혜. 태어나 처음으로 생새우를 먹어봤다. 몇 년 동안 랜선으로(ㅋㅋㅋ) 친구였던 소현이 친구 재원이 실사 만남한 날. 한글날의 위엄으로 그 전 날, 퇴근해 소현이와 손 붙잡고 인천 소래포구로 ㄱㄱ. 가을전어도 처음 먹어봤다. 고마워 재원아. 우어어어어엌 뜬금없이 가르마 사진. 가르마가 무려 세 개나 있는 나는 가르마 부자. 아침에 일어나면 앞머리 부근 가르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