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맥주 한 잔 할까 라는 팀장님의 제안을 무참히 뒤로 넘기고 종로 피카디리 롯데시네마로 갔다. 내게 종로는 조금 그런 느낌이다. 어딘지 항상 낡아있는 느낌. 스타벅스, 맥도날드, 하물며 한 블럭 너머 롯데리아까지, 그리고 유니클로 등등 번화한 거리의 네온사인은 언제나 휘황하지만 내게 종로는 언제나 변함없이 낡아서 바랜 갱지 질감이다. 거리가 지저분해서 일까 모르겠다. 그냥 그 공간이 주는 기분이라는 게 매번 그렇다. - 힘을 뺀 김윤석의 연기. 라는 평을 곳곳에서 보았다. 처음 그 감상의 첫 줄을 보았을 땐, 이토록 감정 전달이 확고한데 왜 힘을 뺐다고 표현하며 그의 연기를 자뭇 깎아내리나 의아했는데 곰곰 씹어보니, 에서의 김윤석은 '목소리의 단조가 없는 의 뼈다구 아저씨.ver' 이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