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장 좋았던 영화 열 편 중에 한 편이라는 소개를 시작으로 보게 된 영화다. 나는 영화를 포함한 여러 매체들을 볼 때, 스포일러에 민감하지 않다. 결말을 미리 알게되어도 상관 없다. 그게 무척 중요한 결말 그러니까 스포일러계의 조상님 격인 영화 에서 브루스윌리스가 귀신이었다! 라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됐었어도 나는 영화를 봤을 것이다. 그것도 매우 집중해서 봤을 거다. 내게 결말을 미리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데에는 큰 이유가 없다. 그저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 분명 그것을 본 너와 다른 점이 있을테니까' 하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그 영화의 서사가 개개인에게 투여되고 이입되는 방식과 지점은 분명 다를 것이다. 주제를 강조하는 여러 씬들이 있을텐데 그 포인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