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pice o-f- Communications./

타인의 불행 앞에 나의 다행을 뒤적거리는 비겁함을 갖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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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스틸컷을 찾다, 영화 개봉 전 한국을 찾아 프로모션 했던 햄스워스와 히들스턴의 사진이 신나는 개구쟁이처럼 나온 것이 마음에 들어 이것들로 대신하다. 호호호 그리고 서핑 중 발견한 토르의 이색포스터 두 장도 함께 첨부. '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로 마블사에서 영화를 만들어 내놓으면 척척 극장을 가야만 하는 마블미니덕후.st 남매라서.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D로 예매해야만 하고 등 그 정도의 극성은 아니지만, 이왕 재미있게 본다면 영화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숨은, 뒷 이야기들(즉 원작 만화의 스토리)을 찾아보는 작은 수고(?) 정도는 불사하는 편. 뭐 나보다는 우리집 두툼이가 조금 더한 정도고. 아무튼 는 전작에 비해 위트와 스토리를 더 담은 것은 분명하다. 나는 이런 류의 비쥬얼..

⌳ precipice,/see 2013.11.22

이름도 예뻤던 시월을 지나며

책을 구입하고 나면 책을 두르고 있는 띠지는 대부분 버린다. 책 표지 디자인을 중히 여기는 편이지만, 띠지는 불필요한 종이갈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커서. 알랭드 보통의 책인데 양장본 앞면의 일러스트가 저 모양이다. 회사 책상 위에 잠시 올려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대리님이 "야설 읽는거야?" 물었다 자주 상기하는 말 우어어어 소래포구 어시장의 은혜. 태어나 처음으로 생새우를 먹어봤다. 몇 년 동안 랜선으로(ㅋㅋㅋ) 친구였던 소현이 친구 재원이 실사 만남한 날. 한글날의 위엄으로 그 전 날, 퇴근해 소현이와 손 붙잡고 인천 소래포구로 ㄱㄱ. 가을전어도 처음 먹어봤다. 고마워 재원아. 우어어어어엌 뜬금없이 가르마 사진. 가르마가 무려 세 개나 있는 나는 가르마 부자. 아침에 일어나면 앞머리 부근 가르마 ..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 퇴근 후 맥주 한 잔 할까 라는 팀장님의 제안을 무참히 뒤로 넘기고 종로 피카디리 롯데시네마로 갔다. 내게 종로는 조금 그런 느낌이다. 어딘지 항상 낡아있는 느낌. 스타벅스, 맥도날드, 하물며 한 블럭 너머 롯데리아까지, 그리고 유니클로 등등 번화한 거리의 네온사인은 언제나 휘황하지만 내게 종로는 언제나 변함없이 낡아서 바랜 갱지 질감이다. 거리가 지저분해서 일까 모르겠다. 그냥 그 공간이 주는 기분이라는 게 매번 그렇다. - 힘을 뺀 김윤석의 연기. 라는 평을 곳곳에서 보았다. 처음 그 감상의 첫 줄을 보았을 땐, 이토록 감정 전달이 확고한데 왜 힘을 뺐다고 표현하며 그의 연기를 자뭇 깎아내리나 의아했는데 곰곰 씹어보니, 에서의 김윤석은 '목소리의 단조가 없는 의 뼈다구 아저씨.ver' 이었다. 그..

⌳ precipice,/see 201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