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2013
완전히 뒤바뀐 낮밤으로 오후 1시에나 잠이 들던 며칠 중의 일이다. 성탄 이브와 성탄절을 호사스러움 1도 없이 무덤덤하게 보내고 있었다. 영화를 찾고, 노래를 찾으며 자라목으로 모니터 앞에서 시간을 소비하다보니 어느새 성탄절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새벽 5시 정도. 앞으로 적어도 6시간 동안은 잠이 올리 만무했다. 출근하는 임여사를 위해 아침을 차려놓을 수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 시각 달그락거리는 소음을 빚으며 괜한 잔소리를 먹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성탄절 아니던가. 조용조용히 미아삼거리역으로 가는 120번 버스의 첫 차 시간을 알아보고, 조조영화 상영 시간을 알아보았다. 6시 55분. 두툼이 휴무에 맞춰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 을 혼자 보기로 했다. 왠지 두툼이와 한 번 더 보게 된다해도 거리낄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