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되면 드문드문 들려오는 이야기들. 그 해가 채 백일도 남지 않았다는 탄식의 말, 며칠에 사귀면 크리스마스가 백일이라는 귀여움 터지지만 나랑 해당사항 없는 말(오열) 아무튼 일개미 입장에서의 9월이 지나감은 3/4분기 마감과 같은 의미가 된다. 마감=바쁨의 공식인지라 구월 말일 전 후 일주일씩은 몽땅 온 신경을 업무에 집중한다. 요 근래 심정이 뒤숭숭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팀장님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어찌나 얄미운 지. 아무튼, 구월이 지나고 이름도 예쁜 시월이 왔다. 이름도 예쁘지 참 시월이라니. 어여쁜 이를 맞이하는 심정으로 지나간 것들에 대한 정갈한 예우로써 그렇게 사진들을 정리한다. 살이 찌기는 했지만(뜨끔) 사진에서처럼 배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볼펜. 필기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