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를 펴보지않고
다이어리를 펴보지않고 써보는 그간의 기록. 이러다 뻐끔뻐끔 혼자 골몰해하다 빼꼼 다이어리를 펴볼지도 모를 일이지마는, 그래도 기억에 한 번 의지해서 적어보아야 겠다. 사랑하는 계절과 달(月)이 있는 반면, 숫자와 영어 철자만 보아도 먹먹해지는 달과 계절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이 모순의 핑계를 어떻게 찾아 적어야할까. 분명 사랑하는 계절이었는데, 더없이 기다려지던 풍요의 계절이었는데, 글쎄 지금은(저기 언제부턴가) 체감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 속도를 마주보기가 어려워졌다. 말들과 얼굴이 계속 생각이 나서. 근무시간에 적는 짧은 포스팅은 설레며 신난다. 내 바로 옆자리던 팀장님이 한 칸 옆으로 자리를 옮겨 가셔서 물리적으로는 분명히 멀어졌는데 유려하면서도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