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대로 걷는 날, 이라고 하더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았던 팀 막내인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 뭔가 해야할 것 같기는 한데 직접 초콜렛을 만드는 그런 수고는 절대 하고싶지 아니하고 이를 어쩐담. 하는 고뇌에 빠졌을 때 나를 구원해준 사회에 먼저 나간 나의 친구들. 혜자와 수박이는 친히 정답을 알려주었다. "페레로로쉐 그 몇개 묶인 거 사서 돌리면 돼. 돌린만큼 한 달 뒤에 다시 돌려받을 거야." 세 개 묶음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서른 개를 사기엔 자금이 후달려 우리팀 것만 다섯개 묶음인 것으로 네 개를 사고, 나머지는 그냥 낱개로 묶어버렸다. 그러고는 2월 14일 당일엔 사무실을 뽈뽈 돌아다니며 '맛있게 드세요' 라는 멘트와 함께 모두의 손에 페레로로쉐 '한 개' 를 꼬옥 쥐어주었다. 손을 잡아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