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언이랍시고 충고랍시고 또는 그냥 하는 말이라며 내뱉을 때는 아무런 자각도 없었던 많은 말들이. 그때의 의중은 내가 하는 말과 생각이 늘 옳다는 가정이었다. 정답이라고 여겼는데 처음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삼켜야 했다. 목에 턱 하고 걸려 넘어가지지 않는 걸 꾹 참고 꾹 삼켰다. 내가 틀렸으니까. 서른을 한참 넘겨 인간관계에서 무언가를 깨우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에라도 깨달아 다행이었다고 스스로 위무했다. /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위해 부정적인 것들은 최대한 흡수하지 않으려 애쓰곤 하는데, 생활이란 것은 늘 일과 돈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어서 일하며 돋아나는 적갈색의 감정들을 다스리려 심호흡을 크게 하는 요즘이다. 동료가 밉다가도 짠하고 짜증이 나 목소리가 커지고 이래서 내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