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서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이래로 오랫동안 빨간 날에는 대개 일을 하는 여러 해를 보냈다. 공휴일, 명절, 성탄절, 보태어 신정까지. 오래도록 해온 일의 결이 같기 때문에 별 수 없는 것이라 여기면 오히려 좌석이 여유로운 대중교통이 차라리 반가워진다. 바뀐 직장에서 일을 한지도 만으로 일 년이 넘었고 두 번의 연도 숫자가 바뀌었으니 2년 차라고 할 수 있겠다. 그사이 나라에서 나이를 깎아도 주고, 나는 빠른 인데 그럼 더 깎아주나요, 웃기지 마라 그런다고 나이 든 게 달라지는 줄 아냐 등의 미약한 갈굼을 지나 나이를 다시 먹었다가 깎았다가 그래서 결국엔 제자리인 2024년이 된 것이다. 새해 신정이 나의 직장 본체의 휴관인 관계로 작년도 그래서 올해도 나는 쉬었다. 물론 고정 휴무일이 아닌 타요..